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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한국 e스포츠 산업 도약을 위한 정책 연구②...한국 e스포츠 활성화 지름길은 올림픽 종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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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활성화 지름길은 올림픽 종목화
신체활동, 폭력성, 저작권 문제 해결해야
스포츠서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 가운데 LoL 경기에서 한국과 중국이 결전을 펼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위기에 처한 한국 e스포츠가 다시 세계적인 시장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2019 e스포츠 정책연구’에서 활성화 연구를 담당한 이제욱 중앙대학교 체육과학과 교수는 ‘올림픽 종목화’와 ‘생활체육화’로 요약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2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통 스포츠 시장 성장률은 3%에 불과한 현실이다. 여기에 특정 e스포츠 대회는 미국의 MLB, NBA 시청률, 한국 프로야구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전통 스포츠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편입시킬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이러한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편입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올림픽 종목이 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다.

자카르타-팔렘방에서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알리바바의 물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e스포츠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IOC 내부에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를 위한 워킹그룹 올초 만들어졌고 한국 e스포츠 협회가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주말 e스포츠와 관련해 IOC 워킹그룹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 e스포츠 협회 사무총장이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최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해 롤드컵 결승이 열린 파리의 장 프랑스와 마르탱 부시장은 “다가오는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도 열게 되는데, 이번 롤드컵 결승전 역시 이와 동급의 이벤트로 간주하고 있다”며 e스포츠가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IOC가 젊은 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행보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 속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을 걷어내야한다. e스포츠가 신체 활동이 없다는 인식과 게임의 폭력성, 저작권 이슈가 그 것이다.

이번 연구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걸림돌을 넘어서기 위해 e스포츠 협회, 리그사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생활체육 단위의 다양한 대상을 아우르는 e스포츠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개최해 전통을 쌓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철학 한국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IOC 전체에서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e스포츠를 통해서 올림픽 정신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있다”며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e스포츠 관련 표준을 어떻게 만들고 IP를 가진 종목사와 어떻게 협업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연구를 책임진 이장주 소장은 “바로 e스포츠가 올림픽종목이 될 수 있다는 차원의 연구라기 보나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한국이 남기 위해서는 톱다운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라며 “한국 e스포츠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삼고, 향후 정식 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해 양성평등과 함께 신체 활동이 있는 VR e스포츠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였다”라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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