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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주재 美대사 "마크롱 '뇌사' 주장 반대...美, 리더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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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꼭 필요해...범대서양 연대 없다면 유럽 안전하지 못해"

뉴시스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한 모습.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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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주재 미국 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나토에 리더십을 제공해 왔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 뇌사'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허치슨 대사는 이날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마크롱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싶다"며 "우리는 나토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평가에 단호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함께 직면하고 있는 위험들을 평가할 때 나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 회원국 가운데 하나만이 (모든 회원국의) 인구에 대한 엄청난 위험을 대면해야 한다는 생각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강하다"며 "미국은 나토에 리더십을 제공한다. 우리는 리드할 역량이 있다. 우리 역할과 그 이상을 하고 해낸 일을 공유한다"며 "지금 우리가 가진 범대서양 연대가 없다면 유럽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연대가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미국과 다른 동맹들 간 의사 조정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헌신을 고려해 나토의 현실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유럽이 더 이상 미국과의 동맹에 전적으로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동안 동맹들이 안보를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나토를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다음달 2~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회원국 간 부담 공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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