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총선을 준비하는 것을 놓고 여권의 경계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우려를 나타낸 데 이어서 오늘(19일)은 '대통령 팔아서 정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혹은 '친문 감별사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제 시선은 다른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 출신 40명 이상이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곱지 않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쁘게 보면 대통령 팔아서 정치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지양하면 좋겠다…]
'친문 감별사'까지 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너무 많아지면 누가 진짜 친문이냐 아니냐 논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러면 또 누군가가 자처해서 '내가 감별사다' 이런 오버액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 때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의원 등이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새누리당이 갈등을 빚다 선거에서도 졌다는 걸 염두에 둔 겁니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출마하면 불만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성 의원도 방송에서 수십 명의 청와대 인사가 총선에 나오면 새로운 인재 영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을 내세우면 경선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력을 어디까지 표기할지를 놓고도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 , 공영수,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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