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TV 혁신성장포럼에서는 5G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이 제시됐다. [김호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시장을 선점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 융합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세계 최초에서 최고를 향하는 5G'라는 주제로 19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매일경제TV 혁신성장포럼에서는 산업 전반에 5G를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비전이 제시됐다. 세계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300만명이 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과 생태계를 구축하고도 파급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정부가 '5G 플러스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에 나섰지만, 자칫하다간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엄청난 경제효과가 있는 산업에서 리더십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승준 MBN 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고속도로를 놓는 것처럼' 후방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5G가 만드는 파괴적 혁신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과거 3G 기술을 도입할 때 고생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정부가 앞장서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들은 하루빨리 5G 킬러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5G의 비전'을 소개한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4G 기술인 LTE는 1개 기지국에서 네트워크 송수신 장치가 하나만 필요했기 때문에 기지국 수와 커버리지가 비례했지만, 5G는 이런 장치가 3개 정도 있어야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다"며 선제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교수는 "자율주행이나 원격의료, 드론 등 여러 분야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규제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도시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기술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이른바 '랩(Lab) 시티' 모델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사진이 실현되면 2030년에는 5G 기술로 경제적 가치 47조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10개 산업과 4개 기반 환경을 통해 사회 경제적 가치는 2025년에 30조원, 2030년에는 47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매일경제TV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