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출신 70여명이나 출마?...대단히 잘못된 일 / 너도 나도 출마하면 소는 누가 키워, 靑 일도 중요 / 靑 출신 많아지면 ‘친문 감별사’ 나올지도 / 리더 팔아 정치입신 노리면 구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줬던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9일 총선을 노리고 70여명 가까운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이 뛰고 있다 현상에 대해 "대단히 안 좋은 현상이다"며 "숫자가 너무 많아 이대로 가면 나중에 친문 감별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쓴소리 했다.
◆ 국회의원 못지 않게 청와대 일도 중요...다 나오면 소는 누가 키워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출신 대거 출마설'과 관련 "좋지 않다. 자제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되는 게 능사인가?, 제가 해 보니까 별거 아닙디다. 청와대에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출마할 사람들은 출마해야 되지만 일할 사람들은 일해야 한다. 소는 누가 키웁니까? 청와대를 다 나오면 일은 누가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 리더팔아 정치적 입신 도모하면 구태...너무 많으면 친문 감별사 등장
이 의원은 "대통령 옆에 있었던 분들, 그게 수석비서관이든 뭐든 간에 결국 비서 아닌가. 비서는 일로서 리더가 성공하게 하는 것이 자기 몫이지 그 옆에 잠시 있다가 내 꿈 있으니까 나도 출마하겠다. 너도나도 행정관이든 비서관이든 너도나도 출마하는 것은 대단히 저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출마가 대통령에게) 욕되게까지는 아니지만 리더 팔아서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것은 구태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출마 희망) 숫자가 너무 많다. 이대로 가면 친문 감별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20대 총선 유행어였던 '진박 감별사'를 빗대 자제를 당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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