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5G 장비·단말 부품 중 5G 기지국용 25Gbps 레이저 다이오드(통신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주는 부품), 5G 기지국 장비 신호 전송용 케이블, 5G mm Wave(초고주파) 스마트폰용 안테나의 경우 일본산 의존도가 현재 100%다. 5G 기지국부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이 부품들 전량을 일본 기업에서 사온다는 의미다.
그 외에 5G 기지국에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인터커넥터, 5G 스마트폰용 주파수 부품인 PAMiD 등 7종의 부품도 일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이저 다이오드와 초고주파 스마트폰용 안테나 등은 일본이 100년 이상 축적해온 미세 반도체 공정, 초소형 정밀 가공 기술 등이 필수여서 한·일 간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자료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부품의 국산화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전체 5G 네트워크 장비용 수입 부품 가운데 일본산 비중은 11% 정도"라고 말했다. 반도체처럼 핵심 소재·장비·부품을 일본에 대거 의존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5G 부품은 앞으로 수급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예산 131억원을 편성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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