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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韓신성장산업 성장 빨라도…"기업규모는 美·日에 절대 약세, 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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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미·일의 최근 기업성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韓상장사 총 자산증가율(1.7%), 美(5.9%)·日(10.8%)보다 낮아"

"경제규모보다 1위 기업 규모차이 더 커…규제 개혁해 성장해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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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헬스케어, IT 등 신성장산업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성장세는 빠르지만 해당 산업 내 기업 규모는 미국, 일본보다 훨씬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기업 간 규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을 통해 성장 발판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한·미·일의 최근 기업성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미국, 일본보다 저조하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연이 S&P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8년 OECD 국가들의 금융 부문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총 자산 증가율을 계산한 결과, 한국은 1.72%로 OECD 중간 수준이었다. 이는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미국(5.92%), 일본(10.76%)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기업 성장률과 경제 성장률 간에는 뚜렷한 비례 관계가 있다고 봤다. 이어 그동안의 경제 성장률을 봤을 때, 올해 기업성장률은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부가가치의 대부분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업 성장의 둔화는 부가가치 증가의 둔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미국과 유사하게 신성장산업인 헬스케어, IT, CS 부문의 기업 성장률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미·일 모두 전체 상장기업의 총 자산 중 헬스케어, IT, CS 등 신성장산업 기업의 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신성장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고 변화 속도도 가장 빨랐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는 규모가 매우 큰데도 혁신적 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한·미·일 중 산업구조의 변화가 가장 역동적인 경제"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한국의 신성장산업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해당 산업 내 기업 규모는 미국과 일본보다 크게 뒤처진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에서 세 나라의 1등 기업 규모(2018년 자산 기준)를 비교한 결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성장세가 빠르지만 일본 1위 헬스케어 기업은 국내 1위 헬스케어 기업보다 규모가 9.4배 컸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 1위 기업과 한국 기업의 규모 차이는 무려 445.5배 수준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2018년 경상 GDP 기준으로 일본은 한국의 약 3.1배, 미국은 약 12.7배 경제 규모인데 상당수 산업에서 한국과 미국·일본 간의 기업 규모 격차는 전체 경제 규모 격차를 훨씬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신성장산업에서 미국, 일본과의 기업 규모 격차를 줄이려면 개인정보 관련 규제, 원격의료 규제 등 신성장 분야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해묵은 규제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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