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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HP이사회, 제록스 인수제안 만장일치로 거절…"시너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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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 연간 매출 110억달러에서 94억 달러로 감소"

"제록스 사업과 미래 전망에 심각한 의문들어"

뉴시스

【노스앤도버(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2016년 5월24일 미 매사추세츠주 노스 앤도버의 한 사무실에 제록스의 대형 인쇄기겸 복사기가 놓여 있다.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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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국 대형 복사기·프린터 제조업체인 제록스가 개인용 컴퓨터(PC)·프린터 제조업체인 HP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P 이사회는 이날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제록스의 제안이 주주에게 이익이 되지 않고 오히려 HP의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HP 이사회는 제록스 최고경영자(CEO)인 존 비센틴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제록스의 연간 매출액이 110억 달러에서 94억 달러로 감소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제록스의 사업과 미래 전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양사간) 잠재적인 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동반 상승효과)를 신중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록스 경영진의 실질적인 협조와 정보 제공이 있다면 잠재적인 거래의 장점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록스 지분 10.6%를 보유한 칼 아이칸은 최근 12억달러 규모 HP 주식을 매입한 뒤 양사 합병을 요구해왔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아이칸은 양사 합병시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프린터산업 구조개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린터산업은 소비자들의 프린터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HP의 시가총액이 제록스의 3배에 달해 인수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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