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中 11.5%-印 16.4% 감소… 한국차 美점유율 7.4%→7.7% 상승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기 둔화와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판매 침체가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내부 경제 침체로 판매량이 작년보다 11.5% 줄었다. 인도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16.4% 감소했다. 미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EU는 전기차 등의 판매가 늘면서 판매량이 각각 1.1%,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EU 시장에 SUV와 전기차를 투입한 효과를 본 한국 브랜드의 1∼3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같은 기간 7.5%로 상승했다. 미국에선 펠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SUV 판매 증가로 점유율이 7.4%에서 7.7%로 올랐다. EU에서는 소형 세단과 전기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6.6%에서 6.8%로 상승했다. EU 시장의 경우 한국 브랜드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럽과 일본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이 올랐지만, 미국 브랜드는 중국 내 판매량이 20% 이상 줄면서 점유율이 19.3%로 정체됐다. 중국 브랜드는 내수 시장 부진으로 점유율이 14.7%에서 12.5%로 떨어졌다.
한편 고부가가치 상품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단가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는 평균 1만6384달러(약 1957만 원)였다. 수출 단가가 1만6000달러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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