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미술의 세계

伊 베네치아 도심 70% 침수 위기...53년만에 최악 물난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물에 잠긴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로마 로이터=연합뉴스) 53년 만의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이 14일(현지시간)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큰 물난리를 겪은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15일(현지시간) 기상 악화로 또 한차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NSA,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센 비바람 속에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가 이미 154cm에 달했으며, 최대 160㎝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 당국이 전했다. 수위가 160㎝를 넘어서면 베네치아의 70% 안팎이 침수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 당국은 선제 조치로 이날 시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마르코 광장의 폐쇄 명령도 내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베네치아에는 도시를 구성하는 118개 섬 곳곳에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 미술 걸작품이 가득하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이번 홍수로 교회 50곳 이상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복구 작업에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은 도서관과 다른 기관들에 보관된 책과 원고들을 더 높은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서기도 했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과 호우 등으로 해수 수위가 178㎝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194㎝의 조수가 몰아쳐 도시 전역이 물바다가 된 1966년 이후 53년 만의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전날 밤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 등에 2000만 유로(약 257억4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