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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멧돼지·드론 막아라"…한·아세안회의 경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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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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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각 경찰서 경호·정보·보안 담당자와 함께 정상회의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다. 최근 러시아인 두 명이 고층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펼쳐 활강하는 베이스점프를 하는 모습이 해운대에서 목격되면서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멧돼지 출몰 역시 주요 돌발 변수다. 올해 들어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구와 각국 정상이 머물 숙소 일부가 있는 기장군 등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빈도수가 늘었다. 올해 1~10월 해운대구와 기장군에 접수된 멧돼지 출현 신고는 모두 16건(기장군 12건, 해운대구 4건)이다. 만약 멧돼지가 나타나더라도 경찰은 총기를 이용해 멧돼지를 잡을 수 없다. 경호 관련 법상 경호구역 안에서는 총기와 실탄을 분리해 지참하고 있어야 해 멧돼지를 발견했다고 해서 곧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회의에서는 소방의 협조를 받아 그물총을 활용해 멧돼지를 포획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경찰과 별개로 부산해경도 정상회의를 앞두고 15일부터 주요 행사지인 해운대 누리마루를 중심으로 해상경계를 강화한다. 대회 장소를 향해 드론에 폭발물을 실어 띄우거나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돌진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15일부터 25일까지는 함정과 선박 5척을, 행사 당일에는 20척의 함정과 선박, 헬기 등을 동원해 경계한다. 폭발물 제거반을 포함한 특공대도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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