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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제주 도민배심원단, 도지사 공약이행 감시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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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55명 선발…핵심공약 48건 권고안 제시

제주 도민배심원단의 지난달 회의에서 배심원단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공약이었던 ‘애월 해안도로 느림의 길 조성사업’ 포기 안건을 승인하지 않았다. 당시 회의에서 제주도는 지역 주민들이 인위적인 시설물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배심원단은 다시 한번 논의해볼 것을 권고했다. 제주도가 가족친화인증 기업확대를 110곳에서 77곳으로 줄이고, 수눌음육아나눔터 43개 조성 기한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승인하지 않았다.

도민이 직접 선거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도민배심원단이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배심원단이 의결한 공약 개선안과 심의 내용을 검토 중이며 올해 내 ‘공약 365센터’에 반영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도민배심원단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선거 때 약속한 정책인 공약 이행 여부를 도민이 참여해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이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초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500여명을 모집한 뒤 2차 전화 면접에서 연령과 성별, 지역별 인구비례를 감안해 최종적으로 배심원단 5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9~10월 3차례의 회의를 통해 배심원단 모두가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권고안과 승인 여부를 결정했다.

안건은 제주도가 각 부서로부터 사전에 접수받은 핵심공약 10건과 조정 또는 변경 사유가 있는 공약 10건이었다. 배심원단은 핵심공약에 대해 48건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제주도가 조정 또는 변경하려는 공약 10건에 대해서는 8건은 승인, 2건은 승인하지 않았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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