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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레고랜드 시행사 GJC 자금력 바닥…"주변부지 매각해도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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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행감서 질타 "자금 확보 급선무"

뉴스1

춘천 레고랜드 조감도. (뉴스 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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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부지 개발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자금력 확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수철)는 13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글로벌투자통상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GJC의 자금력 확보 방안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영재 의원은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GJC의 재정재무구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약정한 대출금(2140억원)도 다 사용했고 지난 9월말 기준 56억원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약 2200만원의 대출 이자가 발생되는데 남은 56억원은 1년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주변 부지를 매각해서 운영 자금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은 현실과 맞지 않다.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내년 4월말까지 멀린에서 200억이상 투자하지 않는다면 강원도에서도 멀린에 계약 해지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원도가 멀린측 입장만 내세워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 때문에 도민에게 질타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GJC의 재무구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최종적으로는 주변 부지가 원활하게 매각돼 GJC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내년 4월28일까지 멀린의 200억이상 투자의 지정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원도 내에서 고용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관광서비스 밖에 없기 때문에 레고랜드를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조업은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GJC는 레고랜드 사업 추진 자금 확보를 위해 주변부지 매각을 해결 방안으로 보고 부지별 용도에 맞는 개별사업자와 접촉해 협의 중이지만 확정된 곳은 아직 없다.

매각 대상부지는 37만7304㎡로 숙박시설, 상업시설, 컨벤션 센터, 주차장 부지 등이다.

이중 주차장 부지(6만8796㎡)는 일부가 강원도에 소유권이 있어 GJC가 매각도 못하는 입장이다.

또 앞서 지난 12일 강원도가 100%로 출자한 강원도개발공사 이사회에서는 레고랜드 주차장 부지를 200억원에 매입하는 안건이 통과됐지만 기존 GJC는 300억원에 매각하려는 입장으로 조율 여부가 관건이다.

아울러 오는 21일 강원도의회에서 열릴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주차장 조성 사업)'도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신영재 의원은 "GJC가 모든 주변부지를 매각한다 하더라도 대출금을 상환하면 남는게 없다"며 "일부는 GJC 명의로 변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다. GJC의 상황은 도가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멀린이 테마파크 건설을, GJC가 주변부지 개발 등을 각각 맡아 춘천시 상·하중도 일원 104만4000㎡ 부지에 오는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멀린 2200억원, GJC 800억원으로 총 3000억원 규모다. 추후 멀린은 227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터파기 및 테마파크 부지성토 공사와 추가성토(높이조절)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대건설 현장사무소가 오는 11월10일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ha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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