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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옛 두류정수장 부지 대구시 청사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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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시청 유치신청서 접수 / 현재 市 소유로 매입비 안 들고 / 뛰어난 접근성 등 장점 앞세워 / “새 랜드마크 될 것” 홍보 총력

세계일보

대구 달서구 주민들이 지난 9월 30일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 최적지를 자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홍보에 나섰다.

12일 달서구에 따르면 노후하고 비좁은 기존 대구시 청사를 대체하면서 대구의 새 랜드마크 역할까지 담당할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내세우고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체 면적이 15만8807㎡에 달하는 옛 두류정수장은 2009년 문산정수장 가동으로 폐쇄했다. 현재 일부 시민휴식공간(5만㎡)을 제외하면 방치한 상태다. 달서구는 시 소유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의 ‘부지매입비 제로’ 조건을 앞세워 해당 부지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신청사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는 최고의 접근성이 장점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서부정류장이 지척에 있으며 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과 대구의 대동맥인 달구벌대로와도 접해 있다. 서대구·성서·남대구IC를 비롯해 2022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3㎞), 대구 성장 동력인 성서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구는 그동안 동부권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서남부권이 침체했으나 신청사가 달서구에 오면 지역 불균형 해소와 균형 발전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된다. 달서구는 앞서 2010년 대구시가 실시한 ‘대구시 청사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결과에서 당시 거론됐던 지역 내 10개 후보지 가운데 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경제성이 가장 높았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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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정수장 부지는 부지매입비가 없지만 남은 정수장 시설 철거비 50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10여년간 방치하던 시유지를 대구시가 그대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시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넓은 부지 내 민간 투자를 유치해 컨벤션 공간, 문화시설, 비즈니스호텔, 쇼핑몰까지 한꺼번에 짓는다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건축비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청사가 이곳에 건립하면 165만여㎡ 규모의 두류공원 재단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 최대 놀이공원인 이월드를 비롯해 83타워,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대구지역 명물이 주변에 산재해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인프라 활용도가 뛰어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달서구는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두류정수장 진입 도로를 확대하고, 필요 땐 지하철 출입구까지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주변 상권과의 접근성 향상도 도모하겠다는 게 달서구 측의 설명이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신청사가 달서구로 이전하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외지인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대구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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