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소설가 김숨이 2015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뿌리 이야기’와 1997년 등단작 ‘느림에 대하여’를 개작한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당선작 ‘중세의 시간’을 개작한 ‘슬픈 어항’을 함께 엮어냈다. 인간 존재의 근원을 파고드는 ‘존재 3부작’으로 읽힌다. 문학동네. 1만2000원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는 바다로 떠나지만, 남자가 실종된다. 여자는 방에서 춤을 추다가, 글을 쓰다가 찾아온 손님들과 이야기를 한다. 낭송하기 위해 써내려간 소설에는 도처에 산재된 목소리가 중첩돼 하나가 되어간다. 낭송극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작품. 배수아 지음. 워크룸프레스. 1만3000원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기자 출신이며 PEN USA 문학상을 수상한 메러디스 메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회고록. 다섯 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양봉가 할아버지 집에 맡겨진 저자는 엄마의 정서적·신체적 학대에 대한 상처가 깊어질수록 꿀벌의 존재와 생태에 몰입하며 상처를 극복한다. 김보람 옮김. 흐름출판. 1만5000원
매우 초록
화가 노석미가 40대를 통과하며 쓴 에세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일상의 사물, 자연을 그린 그림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서울을 떠나 양평에서 집을 짓고 살면서 마주한 정원, 밭, 동물들, 사람들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져 책 제목과 같이 ‘매우 초록’인 빛깔을 보는 듯하다. 난다. 1만8000원
둥지는 없다
강민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남편의 사망사고와 아이의 출생신고를 같이해야 했던 운명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상실의 아픔과 이를 치유하기 위해 떠난 여정을 노래한다. 인도, 티베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한 끝에 ‘둥지는 없다’는 실존적 인식에 도달한다. 실천문학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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