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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한달 반만에 -40%" 5G 대장주 케이엠더블유를 보는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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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대장주로 꼽히며 올 상반기 주가가 급등했던 케이엠더블유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가 인하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4분기 실적도 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부정적인 전망과 내년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다시 한번 엄청난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오후 2시 현재 케이엠더블유는 전일 대비 1050원(2.10%) 내린 4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올 한해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까지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1만1850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의 5G 투자 수혜로 실적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덩달아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9월 24일 8만1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불과 7개월여 만에 주가가 7배 넘게 오른 것이다. 연초 88위이던 코스닥 시총 순위도 껑충 뛰어 지난달 초에는 시총 3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5G 테마 대장주로 자리를 굳혔다.

10월말부터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케이엠더블유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노키아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노키아의 실적 부진으로 케이엠더블유에 단가 입하 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우려에 지난달 25일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15% 급락했다. 이어 지난 4일 케이엠더블유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이 지속됐지만 영업이익은 4% 느는 데 그쳤다. 단가 인하 압력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3분기 실적을 통해 일부 증명되면서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실적 발표날 또다시 13% 급락했다. 결국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지난 9월 말 최고점 대비 40%나 빠졌다. 연초 1만1000원선에서 출발해 8만원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4만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케이엠더블유의 3분기의 실적 발표 직후 대신증권은 케이엠더블유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와의 통신 장비 계약 특성상 장비 단가 하락은 불가피하나 인하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 상반기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 다소 주춤하며 주가가 조정을 받는 중인데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썩 좋지 않지만 이미 주가에 기반영된 상황이라고 보면 연말 출현할 호재에 주가가 반응할 공산이 더 크다"라며 "공매도가 공포심을 자극하는 상황이지만 2020년 중국·일본·미국 시장에서 ZTE·노키아·후지쯔·삼성·에릭슨을 바탕으로 또 한번 엄청난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란 점을 냉철히 살펴보고 긴 호흡으로 매수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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