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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英, 2020년 1월31일 EU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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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재협상 가능성 일축

세계일보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영국은 내년 1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의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브렉시트 과정은 이미 너무 오래 걸렸다”며 “이제는 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합의 여부는 다음달 출범할 차기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달렸다면서도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노동당은 다음달로 예정된 조기 총선에서 집권한다면 EU와 새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 1년 안에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주장에 대해서도 융커 위원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EU와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까지 7년이 걸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협상에는 시간이 걸린다. 영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무역협정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도 향후 EU와 영국 간 무역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웹서밋’에서 “현재 예고된 대로 전환 기간이 종료된다면 매우 짧은 시간 탓에 이번 협상은 어렵고 까다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U와 영국은 2020년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무역과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FTA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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