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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의연 '위안부 보상금' 돌려막기 "문희상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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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정경훈 기자] ["기금에 화해치유재단 잔액 포함하자는 주장 말도 안 돼" ]

머니투데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일본 됴쿄 제국호텔에서 동경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국회제공)2019.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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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재원마련 방안을 규탄했다. 문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보상금으로 논란이 된 '화해치유재단' 잔액 60억원을 강제징용 피해자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됐다.

정의연은 6일 논평에서 "문 의장의 기금안과 관련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지난 5일 일본 와세다 대학 강연에서 양국 기업·국민과 화해치유재단 잔액 등 이른바 '1+1+a'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피해 당사국의 선제적 입법으로 갈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남은 화해치유재단 잔액 60억원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보상금 명목으로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해 만든 화해치유재단은 '피해자들에게 현금 수령을 종용했다'는 등 비판을 받으며 지난해 11월 재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정의연은 이에 "문 의장 스스로도 인정했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혀 동의하지 않는 한일 합의는 시작부터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발언도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을 대변할 책임이 있는 국회 수장인 국회의장이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하에 가해국 정부 입장만을 고려해 화해치유재단 잔여금까지 포함한 기금 조성안을 제안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한일 갈등의 근본 원인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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