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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압수물 분석·계좌추적… 檢, 조국 소환 전 `증거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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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한된 부분에서 영장발부 받아 계좌추적

전날 서울대 연구실서 압수한 증거물도 분석중

조국 동생은 오늘 건강문제 들어 조사 불출석

이데일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에서 압수수색한 증거물과 조 전 장관 본인의 계좌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증거를 다지며 소환 조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 압수수색 후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의 계좌에 대해서도 일부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한된 범위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계좌 추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조사를 앞두고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의 인턴증명서를 발급받는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인턴증명서는 딸과 아들의 입시에 활용됐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지난 9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악의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WFM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조 전 장관 계좌의 돈 5000만원 가량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압수수색이 조 전 장관과 직접 연관된 의혹에 대해 연구실 한 곳만 ‘원 포인트’로 이뤄지고 계좌 추적도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조 전 장관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소환 일정 등이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연구실 압수수색에는 조 전 장관은 참여하지 않고 변호인만 참여했다.

사학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위장소송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조사에 불출석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구속된 이후 3번 조사를 받았는데 3번 모두 건강 문제를 들어 조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충분한 조사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9일이 구속 만료인데 연장 신청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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