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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쌀쌀한 날씨에도 소녀상 찾은 시민들 "할머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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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6일 1412차 수요시위 옛 일본대사관 앞서 열려, 이옥선 할머니 생신 축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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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생일을 맞은 이옥선 할머니(왼쪽)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1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에게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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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감사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전했다. 6일 정오 정의기억연대 주관으로 열린 제1412차 정기수요시위는 이옥선 할머니(93)의 생신도 겸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시위 현장은 10~20대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진행에 앞서 참여 학생들은 이옥선 할머니를 포옹하고 준비한 케이크도 전달했다. 부쩍 차가워진 바람 탓인지 소녀상에는 빨간 목도리가 둘러 있었다.

학생들은 '아베는 사과하라', 'NO JAPAN' 등이 적힌 손수 작성한 피켓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참석자들은 일본대사관을 향해 "법적 배상하라", "공식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수요시위가 1992년부터 했으니까 그것도 대단하다"며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고 피해자들에게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통해서 인권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수요시위를 찾은 이용수 할머니(91)도 목소리를 냈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시위를 한 지 30년이 다 돼가는데, 내 증언이 내 생명"이라며 "전기 고문 등 온갖 고문을 당해서 지금까지도 앓고 있는데, 이런 억울함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올라왔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에서도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기 평택의 청북초등학교에서 왔다는 최예진양은 "수요시위에 오기 전 위안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조사는데 조사할수록 화나는 일이 많다"며 "가장 화가 난 건 1412차 시위를 했음에도 일본정부가 진심 어린 사과를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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