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 방문 많아… 뽐뿌ㆍ82쿡 유입 多 눈길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창구로,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지향한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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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한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청와대 국민청원’(이하 국민청원)에는 누가, 어떻게 참여했을까.
청와대는 국민청원 운영을 시작한 2017년 8월 19일부터 2019년 10월 20일까지 홈페이지에 게시된 청원에 대한 분석 자료를 6일 발표했다. 분석 방법으론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했다. 2년 2개월 동안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 수는 총 68만 9,273건이었다. 하루 평균 851건이다. ‘동의’ 개수는 약 9,163만 건이다. 총 방문자 수는 1억 9,892만명이었다. 하루 평균 24만 5,586명씩 방문한 셈이다.
성별을 기준으로도 들여다봤다. 방문자 수에 있어선 남성(54.5%)이 여성(45.5%)보다 높았다. 다만 소셜미디어ㆍ커뮤니티를 통해 방문한 건 여성(58.3%)이 남성(41.7%)보다 높았다. 남성들은 주로 뽐뿌, 보배드림, 일간베스트, 나무위키, 웃긴대학과 같은 커뮤니티를 이용했고, 여성은 82쿡, 네이트판, 더쿠, 뽐뿌, 인스티즈를 통해 홈페이지를 찾았다. 전체 방문자 중 소셜미니어ㆍ커뮤니티를 통해 유입된 비중은 41.7%다. 나머지는 직접방문(45.0%)과 검색(13.3%)을 통해 홈페이지로 들어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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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살펴보니 만18~44세 방문자가 전체 방문자의 75.8%를 차지했다. 만 18~24세는 29.3%, 만 25~34세는 26.1%, 만 35~44세는 20.4%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유입 경로도 차이가 있었다. 청와대는 “저연령대일수록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를 통한 방문자 비율이 높고 고연령대일 경우 직접방문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만 18~24세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용하지 않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홈페이지를 찾았다.
국민청원은 17개 분야 중 정치개혁(18.0%) 분야에서 가장 많이 올라왔다. 청원 분야는 △정치개혁 △외교ㆍ통일ㆍ국방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농산어촌 △보건복지 △육아ㆍ교육 △안전ㆍ환경 △저출산ㆍ고령화대책 △행정 △반려동물 △교통ㆍ건축ㆍ국토 △경제민주화 △인권ㆍ성평등 △문화ㆍ예술ㆍ체육ㆍ언론 △기타로 구분된다. 다만 동의 수를 기준으로는 인권ㆍ성평등 분야(20.0%)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쟁의 장이 됐다는 주장 타당성을 잃게 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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