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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미술의 세계

사진가의 번뇌가 담긴 사진전, 강재훈의 12번째 사진전 '숨'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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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분교 작업을 해왔던 사진가 강재훈(59)이 개인전을 연다. 이번이 12번째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사진 작업을 발표해왔다. 전시는 서울 북촌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15일 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그가 사진기자와 사진가의 길을 함께 걸어오며 지난 33년 동안 수없이 겪어야 했던 두 길 사이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연민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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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개인 사진전 ‘숨’/강재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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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현재 경력 33년의 한겨레신문 사진기자이다. 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자로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00년올해의 사진기자상’과 ‘2010년 엑셀런트 사진기자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한겨레신문 사진부장을 역임하고 15년째 선임기자로 재직 중이다. 또한 다큐멘터리 사진 그룹 ‘온빛’의 사진가 활동 및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 사진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발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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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강재훈


1991년에 시작한 ‘분교’작업을 1998년 아트스페이스서울 학고재의 초대전으로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폐교 위기의 분교를 기록하는 작업과 함께 그에 이어지는산골 도서 벽지의 사람들 그리고 또 거기서 이어지는 자연과 생명을 그리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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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일백헌 사진 초대전 ‘숨’/강재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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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헌에 초대된 강재훈의 사진전은 그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끝까지 막혀 오는 긴장의 순간, 잠시 하늘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은 채 쉬던 숨. 그 깊고 긴 한숨의 순간을 통해 다시 돌아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다. 자신의 그 긴 한숨을 따라갔던 눈길 끝자락의 빛들을 사진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작품들 속에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비도 없고 눈도 없다. 다만 찢어질 듯 팽팽한 고요함만이 작업의 빛과 숨을 지배한다. 작가 자신의 치유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살피고 함께 숨 쉴 수 있는 휴식이 되길 소망하는 흑백의 이미지들

이 이웃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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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일백헌 사진 초대전 ‘숨’/강재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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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앞둔 33년 경력의 사진기자로 여러 차례 수상한 대한민국 보도사진전의 부문별 수상작들을 차치하고라도 자신만의 오랜 작업으로 11번의 개인전과 10권의 책을 낸 지난 시간. 다큐멘터리 사진가 혹은 현장의 사진기자로 우리 앞에 익숙했던 강재훈이 그동안 수없이 발표했던 사진들을 뒤로하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미공개 수작들을 주머니 밖으로 꺼낸다. 그 사진들이 세상으로 나와 숨을 쉬기 시작한다. <글은 갤러리 일백헌 보도자료 인용>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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