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베 총리에 "한국 창구는 청와대 고관"
"징용 해결위해 다양한 선택지 있다"고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
요미우리에 따르면 환담에서 아베 총리는 “징용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기존 외교당국간 협의를 염두에 두고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일본의 입장은 이해한다. (1+1 해법 등 지금)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이 (징용 해결책의)전부가 아니라 여러가지 선택지를 생각할 수 있다. 계속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한국측 대화 창구를 '청와대 고관(고위관계자)'으로 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기업이 원고들에 대한 위자료를 마련하자는 기존 안(1+1안)이외의 방안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청구권 협정에 관한 (일본의)원칙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대화는 계속하겠다”고 답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5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외상(외교 장관)을 포함한 외교당국간 의사 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고관급 채널이든 무엇이든 레벨 보다 (협의의)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어떤 방안이든 실질적으로 일본 기업이 (징용)배상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한국이 향후에 어떻게 나올지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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