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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신안 '흑산도 홍어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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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흑산홍어잡이 어민 등은 정부의 어획량 할당제로 등록 어선 6척 중 2척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의 흑산홍어 위판 모습. 2016.11.17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배상현 기자 = 신안 흑산도 홍어잡이의 전통어업 방식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서 탈락했다.

전남도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최종 평가에서 '신안흑산 홍어잡이'가 탈락했다고 5일 밝혔다.

신안군의 흑산 홍어잡이는 지난 5월 1차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8월25~26일 심사평가단의 현장평가, 지난 10월22일 최종 평가 등 3차례의 심사를 거쳤다.

지난 5월 심사에서 심사위원회는 '신안 흑산 홍어잡이'의 역사성과 지속가능성, 생물다양성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으며, 군은 이를 보완해 2차 평가를 마쳤다.

하지만 처음 보완이 요구됐던 지속 가능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흑산도에서 홍어잡이를 이어가는 어가는 7곳에 불과하고, 이들 어가들이 홍어잡이를 그만둘 경우 현재 어업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계승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삭힌 맛이 일품인 홍어 숙성 방식 등을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신안 흑산의 홍어잡이는 19세기 후반까지 민낚시 주낙(긴 낚시줄에 여러개의 낚시바늘을 달아 물속에 늘어뜨려 고기를 잡는 어구)을 이용했다.

1980년대부터 한개의 고리(길이 약 85m)에 바늘 450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화됐지만 주낙을 이용하는 전통 어업 방식은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또 홍어잡이에 앞서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와 풍어제도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수부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양경관과 어업 생태계, 전통어업, 해양문화 등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도입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효율적 관리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한 사업 등이 진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60년 이상의 역사성을 보여줄 자료가 부족하고 숙성된 홍어와 연관 관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완을 요구한 만큼 내년 준비를 더 철저히 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중요어업유산은 지정 예정인 홍어잡이 외에도 ▲보성 뻘배 어업 ▲신안 갯벌 천일염업 ▲완도 전통 지주식 김양식 ▲무안·신안 갯벌낙지 ▲광양하동 재첩잡이 등이 지정돼 있다.

parkss@newsis.com,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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