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주취자 허위신고에 긴급 재난문자 배포 소동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가 5일 오전 5시33분 발송한 아파트 화재 재난문자가 오인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2019.11.05.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청이 주취자의 허위신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원성을 샀다.

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7분께 "문화동 문화아파트 앞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충주소방서는 소방차 1대를 현지로 급파했으나 술에 취한 주민의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청 당직실은 상황을 오인해 같은 날 오전 5시33분께 "문화아파트 앞 화재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무더기 발송했다.

재난 안내문자를 받은 지역 주민은 새벽잠을 설치며 우왕좌왕했고,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시는 30여분 후인 오전 6시9분 "재난상황 전파 훈련 중 메시지를 실제로 전파했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거짓말' 사과 문자를 보냈다.

시 관계자는 "소방차 출동 상황을 오판해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지만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면서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해 서둘러 취소 문자를 발송하다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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