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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가족도 만나고, 수입도 올리고… 외국인 근로자 단기채용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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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가족도 만나고 수입도 올릴 수 있는 경북 포항시 어촌지역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단기채용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시는 본격적인 과메기 철을 맞아 입국한 148명의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업체, 다문화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수산물가공업 분야 외국인계절근로자 발대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포항시가 결혼이주여성의 부모, 형제·자매 등에게 90일 이내의 단기 근로 기회를 제공해 다문화가정에는 가족상봉 기회를 주는 한편 농어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마련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단기채용제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베트남인 136명, 중국인 8명, 캄보디아인 4명으로,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포항시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90일간 구룡포지역 46곳의 과메기 건조업체에서 일손을 도울 예정이다.

세계일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포항지역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과메기 건조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씩 작업하며 임금은 숙식비를 제외하고 163만원을 받게 된다.

포항 구룡포지역 어민들과 과메기 가공업체 관계자들은 “과메기 철을 맞아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한몫하고 있다”며 반겼다.

포항시는 2017년 경북 최초로 수산분야에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로 3년째 시행되는 수산물 가공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어촌의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상봉을 실현한 제도로, 어민들과 다문화가정들로부터 인기다.

포항시는 월 1회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작업하는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로 했다. 또 이들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고국의 음식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희망하는 업체에 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체류 기간을 5개월로 연장하고 다문화가정의 경우 서류 간소화를 통해 업체와 다문화가족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을 참여시켜 상생을 도모하는 포항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는 경북도 주관의 정부혁신·적극 행정 분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경상북도를 대표해 오는 7일 열리는 인사혁신처 주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발대식에서 “멀리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포항을 찾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환영하고 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수산물 가공업체에 큰 힘이 돼달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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