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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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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빠진 모디 총리 “인도 우려 반영 안돼…양심상 동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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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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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4일(현지시간) 타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방자협정(RCEP) 협상에 인도가 동참하지 않은 것은 “(협정의) 기본 정신이나 합의된 원칙 그리고 인도의 해결되지 않은 이슈와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인도를 뺀 15개국이 협정문 타결을 선언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까지 모두 1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모디 총리는 “우리의 농민, 무역업자, 산업가 등은 (RCEP 협정 체결) 결정과 관련해 지분을 갖고 있다”며 “노동자와 소비자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도인의 이익을 고려해 RCEP을 평가한 결과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했다”며 “내 양심이 RCEP 가입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2일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거대한 인도 시장 개방은 인도 업계가 이득을 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개방과 상응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도는 이번 RCEP 협상 과정에서 관세 인하와 시장 개방 등 무역 장벽 축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또 RCEP 가입으로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공산품이 밀려들 것을 우려한 것도 작용했다. 이에 대해 RCEP 참여국은 인도와의 추후 협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RCEP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시장개방 등 협상을 마무리해 2020년 최종 타결·서명을 추진키로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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