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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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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중국 청두서 개최”…한·일 정상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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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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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중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다음달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별도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청두는 중국 서부의 매우 활력넘치는 도시”라면서 “아베 총리와 함께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국은 12월 하순에 정상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지역 공동 이익 증신을 위해 만들어진 정상급 외교 행사로 매년 3국이 번갈아가면서 의장국을 맡는다. 하지만 외교 갈등이 심각하게 불거질 때마다 개최가 무산되곤 했다. 2013~2014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따른 중·일 갈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2016~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여파로 최소됐다.

다음달 중국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이를 계기로 최근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된 한·일 양국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11분 동안 단독으로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양국 간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또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 간 별도 만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이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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