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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국인 첫 베를린필 종신단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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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박경민이 주인공 / 수습 입단한 지 21개월 만에

세계일보

비올리스트 박경민(29·사진)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베를린필) 종신단원이 됐다. 우리나라 음악가로는 처음이며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이 악단에 수습으로 입단한 지 약 21개월 만이다.

4일 베를린필 홈페이지와 클래식 전문포털 슬리페디스크(slippedisc.com)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5일 베를린필에 입단한 박경민은 통상 2년 걸리는 수습 기간을 넉 달가량 앞당겨 끝냈다. 박경민도 페이스북에 “수습 기간을 통과했다”고 썼다. 박경민은 1995년 바이올리니스트 홍나리에 이어 베를린필에 수습단원으로 선발된 두 번째 한국인이었다.

6세 때 바이올린으로 음악에 입문해 11세부터 비올라를 연주한 박경민은 2010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독일의 대표적 음악후원재단인 빌라무지카 독일음악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2016년까지 후원을 받았고 한스아이슬러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순수한 사운드로 유명한 스웨덴 로열스톡홀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수석을 거쳤다. 만 13세 때 홀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난 박경민은 베를린필, 빈필 같은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을 접하면서 이들 악단에서 연주하기를 꿈꿔왔는데 베를린필 입단 당시 “그렇게 꿈만 꿀 줄 알았는데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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