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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금감원, DLF 현장검사때 하나은행장 대면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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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 판매 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한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대면문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서면문답이 아닌 대면문답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KEB하나은행 검사팀은 지난주 지성규 하나은행장에 대한 대면문답을 진행했다.

대면문답을 진행한 시점은 금감원의 하나은행 현장검사가 마무리되기 며칠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검사팀은 지난 1일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무리하고 4일 금감원으로 복귀했다. 대면문답은 당사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금감원이 현장검사에서 CEO 대면문답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부분은 서면문답으로 진행한다. 그만큼 금감원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이날 대면문답에서는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사안뿐 아니라 '파일 삭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DLF 논란이 불거지기 전 내부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파일을 삭제한 것을 두고 금감원은 '검사 방해'로 보고 있다. 당시 하나은행이 삭제한 문건에는 전체 판매 중 22%가 불완전판매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를 하나은행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보고 있다. 하나은행 측은 법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파일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핵심은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다. 지 행장에 대한 대면문답이 진행된 것도 이 부분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해서는 DLF 검사 관련 대면문답이 진행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DLF 논란이 벌어졌던 초기에는 우리은행이 하나은행보다 더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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