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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의 연구방법 중 하나이자 질적 자료 수집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인 질적 인터뷰를 다룬다. 어떻게 질적 인터뷰를 실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단계적으로 설명하였다. 질적 인터뷰의 인식론적 토대와 목적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인터뷰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연구 참여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연구를 마무리하는 과정 전반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인터뷰 사전 준비, 질문 기법, 진행 방식, 자료정리 등에 대한 실용적 지침이 생생한 설명 안에 녹아 있다.
연구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인터뷰 윤리도 함께 다뤘다. 인터뷰 현장에 진입하려는 학생과 연구자가 가진 실질적인 어려움이 이 책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책 속으로
고유의 의사 표현 패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모든 집단의 사회화 과정에서 고유의 언어를 익히고 사용하는 일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인터뷰 중 참여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하며 그렇게 말해 줄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요즘 팬들은 '바친다'라든가 '조공'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 팬과 스타와의 관계를 설정하기도 하는데 이때 이들이 사용하는 '조공'의 의미를 이해하는 일은 팬덤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인터뷰의 목적" 중에서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용된다. 일단 연구 참여자가 연구자에게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를 생각해 보면 거기서부터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우선 연구자는 진정성을 갖고 연구 참여자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그러한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일단 인터뷰를 허락한 것만으로도 첫 번째 단계에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을 표현한 셈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첫 자리에서 연구자는 우선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하려는 연구가 무엇이며 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하는지, 그러한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의 협조와 역할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이로써 연구 참여자 스스로가 자신들의 참여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들의 기여가 당면한 사회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인터뷰 현장 진입하기" 중에서
■ 지은이 소개
박동숙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텍사스대학에서 1990년에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미국에서 교수로 일했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디지털/미디어/문화』(공저, 2005)와 『디지털 수용자』(공저, 2003) 등이 있고, 최근 논문으로는 "5월 19일 여성들은 혜화역에 어떻게 모였나?"(공저, 2018), "내가 좋아하는 먹방 BJ는요: 먹방시청 경험에 대한 해석적 연구"(공저, 2017), "소셜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의 뉴스 리터러시 재개념화: 뉴스 큐레이션 능력을 중심으로"(공저, 2016), "끝나지 않는 기억전쟁(mnemonic battle): 제주 4.3을 둘러싼 뉴스미디어의 기억지형을 중심으로"(공저, 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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