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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방콕의 열기를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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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정상회의 열리는 방콕서 특별정상회의 홍보전
한국일보

2일 방콕 IMPACT 컨벤션센터 내 국제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부산 한ㆍ아세안 및 한ㆍ메콩 정상회의 홍보부스에 외신 기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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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3차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와 처음으로 열리는 한ㆍ메콩 정상회의를 20여일 앞두고 정부가 총력 홍보전에 돌입했다.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정상회의 관련 국제회의 행사장에는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홍보부스가 차려져 눈길을 끌었다. 안내를 맡은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상회의 전이라 찾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면서도 “각국 기자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동영상을 보거나 홍보 브로슈어를 챙겨가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한ㆍ아세안 및 한ㆍ메콩 정상회의 홍보부스는 국제미디어센터(IMC) 내 설치됐으며, 한국의 음식과 명소 등에 대한 소개, 이번 부산에서 열리는 양 정상회의의 의미를 강조하는 동영상, 강경화 외교장관의 환영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 5편이 반복 표출된다.

자카르타에서 온 한 아세안사무국 관계자는 “아세안 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는 알아도 밖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오는 4일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끝낸 태국 방콕의 IMPAC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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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009년 6월 제주, 2014년 12월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특별정상회의다. 특히,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미국, EU, 호주 등 아세안 대화상대국 10개국 중 아세안 밖에서 세 번이나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일본이 두 번, 미국과 중국, 인도, 호주가 한 차례씩 가졌다.

본격적인 홍보와 정상회의 지원을 위해 이날 오후 태국에 입국한 아세안 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장이지만, 방콕의 이 열기가 부산으로 옮겨 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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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에 출간된 기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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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11월 2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기념도서들이 발간됐다. 2일에는 한ㆍ아세안 관계 30년사를 정리한 ‘한-아세안 외교 30년을 말하다’가 발간됐다. 이번 한ㆍ아세안 및 한ㆍ메콩 정상회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한 책으로, 아세안 연구 학자들과 외교관 등 총 35인이 집필에 참여했다. 아세안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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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번역 출간될 마티 나탈레가와 전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의 '아세안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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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세안 경제전문가 박번순 고려대 교수가 아세안의 경제 관계를 망라, 아세안의 비전을 제시하는 ‘아세안의 시간’이 정상회의를 앞두고 출간되고, 마티 나탈레가와 전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쓴 ‘아세안은 중요한가?(Does ASEAN Matter?)가 국문으로 번역돼 나온다. 앞 두 권의 책이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시각이라면 마티 전 장관의 책은 아세안 내부의 시각을 담고 있다.

마티 전 장관의 ‘아세안은 중요한가?’는 키쇼어 마부바니 전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쓴 ‘아세안의 기적’과 함께 아세안에 관심 있는 학생 등 일반인들은 물론, 거시적 관점에서 아세안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인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원작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없지만, 한-아세안센터의 지원으로 한ㆍ아세안 편이 추가돼 출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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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콕 IMPACT 컨벤션센터에서도 취재경쟁이 시작됐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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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마티 전 장관이 외교관으로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총망라 됐고, 그를 바탕으로 아세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며 “아세안이 궁금한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외교부 아태국장 시절, 당시 인도네시아 아세안총국장을 맡고 마티 전 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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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한국일보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오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ㆍ아세안 30년: 공동 번영의 신시대로’를 주제로 2019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19)을 갖고 성공적인 한ㆍ아세안 및 한ㆍ메콩 정상회의 지원에 나선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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