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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간 고성을 동반한 설전 끝에 막판 파행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신종 미사일에 탑재된다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시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면서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방위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하자, 나 원내대표는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지를 부리지 말라.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런다.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정 실장 뒤편에 자리한 강기정 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소리치며 항의했습니다.
강 수석이 손에 든 서류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회의가 중단되고 TV 중계 마이크가 모두 꺼진 뒤에도 회의장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고, 민주당, 한국당 의원 간 반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한편 정의용 실장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이 평양에서 치른 북한과의 2022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렇게 예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청와대는 무관중·무중계 시합이 열린 데에 대한 유감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잘못해서 수사받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검찰이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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