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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자영업자의 나라…폐업 불치병 진단·치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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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인터뷰]임진 초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28일 개원 "경기 골목상인을 지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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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음식점도, 프랜차이즈 본사도 경영해봤다. 지금도 골목시장 상인의 아들이다. 그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최연소 기관장이 되었다.

지난 28일 개원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 임진 원장은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에 대해 “태어날 때부터 상인은 없지만 언젠가는 자영업자가 되어야 하는 나라”라며 말문은 열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재명 지사는 개원식에서 “시장은 경제의 모세혈관이다. 시장에 피가 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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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 원장은 “정부주도의 지원방식은 골목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자치·재정 분권 시대에 맞춰 해당 업무와 예산을 자치단체로 이관하고 경상원과 같은 전담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원의 제 1목표를 ‘휴·폐업으로부터 자영업자를 지켜내는 것’이며 캐치프레이즈로 ‘혜민서(惠民署)스럽다‘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권역별 경영지원센터 3곳에 ’상인회의소‘를 함께 설치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직접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상원의 초대원장으로서 앞으로 목표는?

▶휴·폐업으로부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켜내는 것이다. 한해 약 100만 명이 창업한다. 대부분 생계를 위해 ‘나홀로 사장님’의 길로 등 떠밀리듯 들어선 생계형 자영업이다. 하지만 현실은 ‘품앗이 오픈빨’ 효과가 사라지는 순간 골목까지 점령한 대기업은 물론 온라인과도 경쟁해야 하는 약육강식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문제는 경영악화로 인해 장사를 접더라도 재창업 이외에는 별다른 생계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휴·폐업에서 지키겠다는 것인데, 경상원의 역할과 기대효과는?

▶생계형 자영업종의 폐업률만 놓고 보면 불치병처럼 여겨진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방식이 영양제를 주입하는 간접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골목경제와 폐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위한 연구 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펼쳤던 지역화폐를 비롯해 민생경제분야의 성공 경험만을 담아 개원했다. 지역화폐 2조원 발행을 조기 달성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지원정책과 더불어 특화사업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시군마다 지역경제 구조와 골목상권의 특성이 다르다. 안정적 재원조달에 대한 의지와 넓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은?

▶예산은 언제나 부족하다. 우선순위는 철학의 문제다.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시급한 정책이었기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경상원 설립예산만을 담아 원포인트 추경을 단행한 것이다.

금년 중 경기도를 3개 권역으로 구분 경영지원센터가 설치된다. 각 권역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정책 방향과 의사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경기도시장상권협의체와 분과위원회’를 구성함은 물론 각 센터에는 ‘상인회의소’가 함께 설치된다. 단계적으로 현장 밀착형으로 권역별 경영지원센터를 늘려갈 계획이다.

-초대 원장으로서 각오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공정한 경쟁으로 자신이 기여한 만큼의 몫을 정당하게 보장받는 ‘공정경제’와 지역화폐와 같이 적은 돈이라도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 모세혈관까지 온기가 전해지는 ‘지역경제’ 그리고 소수가 아닌 다수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목경제’를 위한 가성비 높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모두에게 작은 희망과 삶의 변화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필

◇임진(林縝 43세· 전남 장성) △명지대 국제통상학 박사수료 △명지대 유통학 석사 △ 남서울대 경영학사 △전)경기도 정책개발지원단장 △전)성남시 상권활성화팀장

수원=김춘성 기자 kes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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