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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기자간담회 앞당긴 이해찬…'조국 사태' 입장 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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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일(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오 있고요. 이 대표는 당초 다음 달 5일쯤 이런 자리를 가질 계획이었는데, 일주일 정도 예정을 앞당겼습니다. 바로 인적 쇄신, 분위기 쇄신을 요구하는 당 안팎 분위기를 전달받고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최근 러시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이철희, 표창원 두 초선의원들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전도가 유망했던 두 초선의 급작스런 불출마 선언,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아마 만류할 거다, 재고해달라 설득할 거다" 이런 전망 많았죠. 바로 어제였습니다. 이해찬 대표, 귀국하자마자 두 사람 바로 부른 겁니다. 설득 들어갔을까요? 이렇게요.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불출마를 만류하시는 취지로 말씀하시던가요?) 어,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이해찬 대표님도 지난번 선거 때 이번 선거 끝으로 '불출마한다' 그랬더니 사모님 너무 좋아하신다고, '만세' 그러더라고…]

이럴 때 말리는 시늉도 안 하고 '잘가' 이러면 솔직히 되게 섭섭한데요.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말린다고 불출마 번복할 상황도 아니죠. 두 사람이 이해찬 대표에게 요구한 건 바로 "이대로는 안된다 바꿀 건 좀 바꾸자"였다는 겁니다. 이렇게요.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희는 '(불출마는) 더 혁신, 당의 쇄신을 위한 충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그 마음도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혁신의 리더십 발휘해주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렸고 동의하셨고…]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요청한 건 혁신, 쇄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대통령 지지율, 당 지지율 곤두박질치는데도 당에서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도 물러나는 사람도 없더라" 지적한 거죠. 심지어 이렇게 초선들은 "반성합니다" 불출마 선언이라도 하는데 중진의원들은 "그런데 사실 그만두는 일이 제일 쉬운 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라고 하고 있는 당의 현실, 이게 답답하다는 겁니다. 특히 내일 의원총회 예정돼있는데 이 자리에서 뭔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는 거죠. 이해찬 대표. '앗뜨' 한 걸까요. 내일 기자회견 열기로 했습니다. 지도부 사퇴 요구론 등으로 비화하기 전에 미리미리 처방전 내놓기 위함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더 군요. 내일 회견 지켜보기로 하죠.

자유한국당, 민주당은 불출마 선언이라도 나오지, 한국당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지도부의 연이은 실축성 행보, 나온다는 평가죠. 당장 조국 낙마 표창장 수여식 그리고 패스트트랙 수사 가산점 입장 번복, 그리고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 참석 논란 마지막으로 바로 어제 나온 문재인 대통령 풍자 애니메이션 논란까지.

자유한국당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 (어제)

우리 아이들도 이런 멋진 신념 가지고 살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멍멍!) 아유 덕구야 조용히 좀 해!

"예 덕구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논란거리가 생겨도 그걸 얼마나 빨리 어떻게, 제대로 수습하느냐에 따라 전화위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당, 요즘 그게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은 건데요. 가령 "이 판국에 무슨 표창장 잔치냐"란 지적에 "원래 장관을 낙마시키면 표창장을 늘 드렸습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딱히 그렇게 재밌지도, 그렇다고 깊은 해학, 울림을 담은 것 같지도 않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동화를 패러디, 풍자는 없고 대통령 옷만 벗겨놓고 무엇보다도 인터넷 댓글에서나 볼 수 있는 바로 그 표현,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 이런 것을 제1야당이 버젓이 저렇게 재밌다고 소개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 라는 지적에.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제가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동화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전래 동화입니다. 동화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습니까?]

다음 소식 가보죠. 한국당 김무성 의원, 오늘 보수 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개인 차원의 정치일정 이런 거 계산 말고 선국후당 선당후사 정신으로 단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말이죠. 특히 "내가 지켜보고 있다, 조심해 너"하면서 이렇게 원색적인 말까지 한 겁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화면출처: 유튜브 '김무성TV') :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은 특정인 몇 명이 나서서 통합에 재를 뿌리는 독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보수 통합이 안 되면)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그 몇몇 방정맞은 특정 정치인들은 깨닫기 바랍니다.]

들으신 대로 "보수통합에 재 뿌리는 방정맞은 정치인" 과연 누구냐,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죠. 최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통합 논의 제안에 황교안 대표, 일단 원칙적으론 화답했었죠. 그런데 그때 "유승민은 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라 통합 같은 거 안 해도 한국당만으로 총선 승리 충분히 된다"라고 했던 한 사람이 기억납니다. 바로.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1일) : 유승민 의원 뭐 여러 가지 큰 뭐 이런 정치하시는 거 좋은데 뭐 대권보다 좀 지역구 관리부터 먼저 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뭐 할 거란 건 다 알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좀 비장하게 말한 적은 없었죠. 왜 비장하다라고 말하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tbs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 어제) : 아직 뚜렷하게 정치를 그만두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본 일이 없어요. 그래서 내년에 마지막으로 정치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디로 출마할 생각이냐?"란 질문도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죠. 그런데 조금 전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 "그곳이 어디든 끝까지 따라가서 낙선시키겠다!"라는 입장도 내놨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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