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악플에도 사회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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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개봉 5일만인 27일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27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82년생 김지영>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발간돼 누적 판매부수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경력단절여성 김지영(정유미)이 살아온 과정에서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겪은 성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주요하게 다룬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젠더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23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특히 주말인 지난 26일에는 1486개 스크린에서 3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별점·평점 테러와 악플 등 ‘여성 혐오’에 가까운 온라인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윤필립 영화평론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역시도 쉬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이 눈에 띈다. 100만 돌파는 원작이 그랬듯 온라인 평점 테러 등을 넘을 만큼 이 작품에 대한 관객의 공감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작의 힘이 영화에까지 이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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