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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나경원 자녀 입시 의혹 청원 靑 답변에...한국당 "조국 딸 의혹 청원은 비공개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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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나경원 자녀 입시 의혹' 청원 답변서 "공정에 대한 강력한 열망 절감"
한국당 "조국 딸 입시 의혹 청원은 비공개하더니, 물타기용 공격엔 친절 답변"

자유한국당은 26일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입시에 관한 국민청원에 '공정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절감했다'고 답변한 청와대를 향해 "수많은 국민이 조국과 문재인 정권 기득권에게 분노하며 제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외쳤을 때는 전혀 듣지 않았다"며 "복장이 터진다"고 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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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기 얼굴에 침 뱉고 있는 청와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수많은 국민이 조국 사퇴를 외쳐도 꿈쩍하지 않던 청와대가, 조국 지지자들의 물타기용 야당 원내대표 공격 청원에는 친절하게 답변을 하고 나섰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조국 딸의 대학 입학 취소 청원은 허위사실로 청원 요건에 위배된다고 비공개 처리하더니, 야당 원내대표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은 버젓이 올려놓고 자가당착의 답변까지 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1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28)의 입시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에서 받은 학사 학위를 취소해 달라'는 국민청원 2건을 비공개로 돌렸다. 반면 지난 8월 26일 '나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요청한다'는 국민청원은 한 달간 36만여명이 동의했고, 이날 청와대가 답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야당 원내대표 한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일념으로 원칙까지 바꾸는 청와대가 애처롭다"며 "조국과 함께 추락하는 것이 겁나는 것인가.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달도 중력을 거스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청와대와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부터 반성하고 또 반성하라"며 "국민이 공정과 정의의 복구를 요구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달님만 쳐다보며 남 탓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달님'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르는 문 대통령 별명이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이날 답변한 국민청원은 '나 원내대표의 의혹'이 무엇인지 적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권에선 자녀 입시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했다. 김 비서관도 그렇게 이해하고 답변했다.

김 비서관은 답변에서 "지난 9월 한 시민단체는 나 의원의 '자녀입시 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비서관은 이어 "정부는 이 청원을 계기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회 특권층, 그리고 이들 자녀의 입시 특혜 등 다양한 불공정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공정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이 점에 대해 청원인과 청원에 참여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은 답변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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