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팀이 유시민도 수사

‘동양대 총장에 외압’ 고발 사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팀이 맡아 수사한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달 6일 자유한국당이 증거인멸과 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유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 반부패수사2부는 조 전 장관과 가족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부서다.

통상 고발 사건은 형사부에 배당되지만, 이 사건은 인지부서인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됐다. 검찰에 따르면 고발장 접수 후 다른 부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반부패수사2부(당시 특수2부)에 배당됐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전 장관의 딸 조모씨(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압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전 장관에 대해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최 총장에게 강요했다며 지난달 6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 취재를 하기 위해 통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도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경위를 묻는 차원에서 최 총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민단체로부터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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