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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정경심, 구속 후 첫 소환…조국 관여 집중 추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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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는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5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정 교수를 불러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교수가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지난 24일 새벽 구속된 이후 첫 소환 조사다.

법원은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6억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혐의를 포함시켰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의 2차 전지 공장 설립, 중국업체와의 공급계약 체결 등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인 2018년 1월께 주식 12만주를 주당 5천000원에 매입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WFM 주가는 7000원을 웃돌았기에 정 교수는 주식을 2억원가량 싸게 산 셈이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에게 적용된 일부 혐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매입한 날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정 교수에게 계좌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은 그간 건강 문제 등을 호소해온 만큼 구속이 적법한지 법원에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구속적부심 청구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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