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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표창원 "최악 국회 책임지겠다…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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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시민들에게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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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반성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4일 표 의원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20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상적인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외람되지만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내년 예산안 심의 통과 및 쌓여 있는 민생 법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 형소법 개정안 처리에 뜻과 마음과 노력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2015년 민주당에 입당해 20대 총선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며 "나름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 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표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총선 준비를 위해 맡은 역할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면서 '정치는 의무'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병역 의무'에 비유하면서 "투표와 정당 가입 및 의사 표현 등 ‘정치’ 역시 권리인 동시에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모든 국민의 ‘의무’이며 전 이를 지난 4년 간의 의정 활동으로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가급적 회피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정치 외면하지 마시고, 저 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바톤 터치 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혹시 제 의정활동 방식을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불출마 선언으로 드릴 실망에 대해 특별히 깊고 무거운 사과와 양해 말씀 드린다"며 "4년 전력을 다 한 제겐 많은 배움과 성취가 있었지만, 상처도 많다. 저 보다 더 새롭고 의욕에 넘치고, 전문성과 역량이 뛰어난, 특히 공익과 약자를 위하는 ‘공적 마인드’가 충만한 정치 신인으로 교체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외에도 표 의원은 지역구민에 대한 감사와 보좌진들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2015년 겨울 정치를 시작하기 전 '자유인'의 상태로 돌아가겠다"며 연구 및 저술, 강의와 방송 등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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