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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조국, 아들과 함께 서울구치소行...부인 정경심 구속 첫날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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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전 법무장관이 24일 부인 정경심씨와의 접견을 위해 아들과 함께 서울구치소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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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전 법무장관이 24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부인 정경심(57·구속)씨를 면회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아들(23)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정씨와 만났다. 중년 여성 한 명도 동행했다. 법원이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10시간여 만이다. 조 전 장관은 구치소에 들어간 뒤 약 50분 후인 오전 11시35분 접견을 마치고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낮 12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0시 18분쯤 검찰이 청구한 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오전 9시 57분쯤 아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섰다. 그는 하얀 셔츠에 푸른색 재킷 차림이었다. 차에 오를 때까지 조 전 장관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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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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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입장을 밝혀온 조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이후 아무런 글을 올리지 않았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장관직은 사퇴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마지막 글을 올렸다.

다만, 사흘 뒤인 17일 오전 0시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퇴임사 문구로 바꿨다. 또 프로필에 이전에 없던 ‘대한민국 법무부 법무장관’이란 이력을 추가했다.

검찰이 정씨를 구속함에 따라 혐의 다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 전 장관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입시비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증거인멸 등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11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구속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 증거인멸 등을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왔다. 또 사모펀드 의혹 관련 정씨의 차명주식 매수자금이 조 전 장관 계좌를 통해 흘러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에 동원된 ‘스펙’이 실체가 있는 것이며,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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