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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TF현장] 코리아세일페스타 '반쪽' 행사 그치나…백화점 할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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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올해 행사 추진계획과 참여기업별 행사 내용을 발표했다.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이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구=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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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업체 600여 개…11월 1일부터 매장·온라인서 동시 진행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일주일을 앞두고 추진위원회가 참여업체 수 등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코세페에 백화점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준비 과정에서 일었던 잡음은 일부 해결된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반쪽 짜리' 행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가 할인율 대신 경품 이벤트 및 사은품 행사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3주 간이다. 김연화 코세페 추진위원장은 "연말 소비심리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11월로 결정했다"며 "향후 코세페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해 매년 이 시기로 고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는 603개로 지난해 대비 152개가 늘어났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할인률과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쇼핑은 최대 60% 할인을 내세웠으며 각 기업마다 한정 특가 행사, 할인쿠폰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 등을 예고했다. 이마트, 롯데마트를 포함한 체인스토어는 최대 50% 할인 및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던킨도너츠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평균 10~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 60%까지 할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4만 개 점포도 코세페에 참여해 1+1(원플러스원) 행사 등을 진행한다. 면세점은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등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여기에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중소기업도 참여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기업도 제품 할인전 및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다.

반면, 백화점은 할인율 대신 '경품 이벤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럭키드로우' 추첨 행사를 롯데백화점은 구매고객대상 이슈화 경품 행사,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 득템마켓을 운영하고 구매고객에 사은품을 증정한다.

백화점 업계가 준비기간 동안 코세페 참여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는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 유통업 특약매입거래 심사지침' 개정에 따라 유통업체가 할인 규모의 50% 이상을 부담하게 되면서 코세페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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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리아세일페스타는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업체는 지난해보다 152개 늘어난 603개다. /중구=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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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민 한국백화점협회 상무는 "공정위 지침 개정에 따라 참여해 할 수 있는게 있을까 우려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세페 추진위에서 참여를 요청했고 백화점도 노력을 해보자. 세일도 중요하지만 이벤트나 사은행사를 적절히해서 코세페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보자라고 판단,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각 브랜드들에 할인 행사 요청 공지를 했고 현재 일부 업체들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세일 품목이나 할인율은 각 백화점사의 영업 전략일 수 있기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코세페 홍보 기간 중에 할인 행사가 결정되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업체 관계자도 "아직까지 할인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백화점업체 관계자도 "할인에 대한 부분은 입점 업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무늬만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비판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코세페는 그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와 비교돼 왔다.

코세페 추진위원회 측은 단순히 할인율을 비교하기 보다 동일한 품질과 서비스를 가진 상품 대상의 비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외 여건 차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직매입 상품 비중이 10%로 마진율이 높지 않아, 높은 할인을 적용하기 힘들다"며 "외국의 행사와 비교했을 때 코세페는 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품목을 비교, 선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는 즐거움을 제공해 소비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세페는 매년 연말을 시점으로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 유도를 목표로 개최되는 대규모 세일행사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이후 2016년부터 코세페로 이름을 바꿔 쇼핑행사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코세페 추진 위원회는 개막 하루 전인 오는 31일 명동거리에서 오프닝 거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코세페 참여 업체 관계자와 홍보모델 방송인 강호동이 참석한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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