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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영화 '기생충' 미국서도 흥행 이어가…극장당 오프닝 수입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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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영문 포스터 / 트위터 캡처


21일 CJ엔터테인먼트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3개 극장에서 선 개봉한 후 지금까지 총 182만1976달러(한화 약 21억 3972만원)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랐다.

현재 기생충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33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상영관 1528개, 12위 ‘젝시’가 상영관 2332개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기생충은 선 개봉부터 현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개봉직후 뉴욕 극장에선 표가 매진돼 사람들이 현장에서 줄을 서고 영화를 보기 위해 뉴욕에서 LA로 가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기생충’은 유쾌함으로 시작해 파괴로 끝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업적은 관객이 숨을 내쉬기 힘들 수도 있을 만큼 매 순간 살아있고 숨 쉰다는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선 개봉한 첫 주말엔 38만4216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를 벌어들여 극장당 12만872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올해 미국 극장당 오프닝 수입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말레피센트 2’는 극장당 수입이 9499달러(한화 약 1113만원)였다.

기생충의 흥행이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봉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지난 20년 동안 한국 영화가 크게 발전했음에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말하자 "별일 아니다. 오스카는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라 지역 시상식이니까"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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