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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김성복 목사, 文대통령 만나 "반대 목소리 들으면 갈등 해소 단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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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통합 노력해야...종교인이 앞장서란 말에 공감하나 한계 있어"
"日수출 규제 등 외교 사안도 국민 분열 생기지 않게 정부가 앞장서 달라"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인 김성복 목사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이 21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 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근 성균관장,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문 대통령,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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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김 목사의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종교지도자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

김 목사는 또 "국민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면서 "일본과의 수출 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와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전세계 국가들의 공통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가 바라는 궁극적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라며 "종교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발전해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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