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료사진 |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지난 과오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을 끝까지 온전하게 책임을 다하는 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선진 형사사법체계로의 변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의 오랜 숙원인 검·경 수사권 조정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민 청장은 “수사관행과 여건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사건 접수부터 종결까지 각 단계마다 촘촘한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고도의 전문성과 과학수사 역량을 갖춰 단 한 건의 억울함이 없도록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제복 입은 시민’이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곧 시민임을 명심하며 시민께 받은 힘을 오직 시민을 섬기는 데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를 적극 도입해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엔 지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우리 국민 23명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한 이용순 경감 등 현장경찰관 300명과 올해 초 차량에 깔린 시민을 구조하여 ‘부산 여고생 어벤져스’로 화제가 된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포상에선 중앙경찰학교장 이은정 치안감이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회 이목 집중 사건을 조기에 해결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았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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