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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민통선 남쪽 3㎞서 멧돼지 돼지열병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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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광범위하게 퍼진듯

북한 접경 지역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지점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ASF에 걸린 멧돼지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8일 경기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 산속 묘지 주변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정밀 분석한 결과, 20일 오후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민통선 바깥에서 발견된 것은 두 번째이지만, 이번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은 지난번(민통선 남쪽 900m)보다 더 아래쪽이다.

다른 여덟 마리의 멧돼지 사체는 민통선 안쪽이나 DMZ(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됐다. ASF 감염 멧돼지가 남하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변 지역에 감염된 추가 폐사체가 있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1차 철조망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ASF는 지난 9일 경기 연천군에서 열네 번째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11일째 추가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최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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