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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SK 경영관리체계 'SKMS' 개정..'구성원 행복'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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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최태원 CEO 세미나서 지시.."디지털 전환 속도·사람 투자에 미래 달렸다"]

머니투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 행복을 위한 계열사별 전략 고도화를 지시했다. 그룹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구성원 행복론을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구성원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 행복도 함께 추구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본격 검토한다. [관련기사:[단독]"직원행복 우선"… 최태원의 '업그레이드']

최 회장은 18일 '2019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딥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각 (계열)사가 수립 중인 행복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CEO들을 독려했다. 그는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나 책임자로 인식됐지만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SK그룹 CEO 세미나는 6월 진행되는 확대경영회의와 더불어 SK그룹의 한 해를 평가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올해 세미나를 관통한 주제는 행복론이었다.

최 회장은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EO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 가속화의 뜻을 모았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키울 수 있다는 최 회장의 철학에도 공감했다.

SKMS 개정도 같은 맥락이다. 구성원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명시하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사회적 가치가 곧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명시키로 했다.

CEO들은 세미나에서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사별로 발표한 행복전략을 업그레이드한 개선안을 공유했다. 행복전략을 중심에 두고 일하는 방식도 혁신키로 했다. 구성원 서베이 등을 통해 행복 수준을 진단하고, 인사평가방식 개선 등 구체적인 대안을 진행키로 했다.

행복론과 함께 최 회장의 지론인 사회적가치 경영을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사회적가치 추진 체계'를 내년 중 완성키로 했다. 사회적가치 비전과 중점 추진영역, 핵심원칙 등을 담는다.

내년 1월 출범하는 SK유니버시티의 밑그림도 공유했다.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 인프라다. AI와 디지털 전환, 사회적가치, 행복 등 8개 분야 450여개 과정이 1차 개설되며, 구성원들이 업무시간의 10%인 연간 200시간 이상 학습할 수 있게 시스템을 설계키로 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8월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는 주주이익 극대화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며 "SK의 행복 경영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복 전략’을 자신감 있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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