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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박덕흠 “인천공항, 기술력 검증 없이 150억 공사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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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만금개발청ㆍ새만금개발공사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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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계류장 조명 공사 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 기술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공사를 맡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계류장은 항공기가 이ㆍ착륙 전후로 이동을 하거나 세워져 있는 구역을 말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1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4단계 북측 원격계류장 항공등화(조명)시설 공사’를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A사가 편법으로 낙찰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 4단계 북측 계류장 조명시설 공사 입찰 공고를 냈고 3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A사가 150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당시 A사는 몽골에서 70억원 규모 조명 공사를 했다는 실적증명서를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확인한 결과 A사는 몽골에서 공사를 진행한 업체와 조인트벤처(합작투자회사)를 구성했을 뿐 실제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공사 실적이 없는 A사가 기술력을 갖춘 B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몽골 공사를 수주한 후 공사 실적을 보유한 것처럼 증명서를 제출했다”라며 “인천공항공사가 실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보면 사전 결탁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적 받은 내용과 관련해 감사관을 통해 소상하게 살펴보고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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