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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曺사퇴에 탄력…한국당, 19일 또 광화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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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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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주말 사이 또다시 장외 집회를 진행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조국 사태로 얻게 된 당 지지율 상승세를 계속 살리고, 보수층 결집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은 토요일인 1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 회의실 벽면에 '조국 반대'를 외쳤던 지난 광화문 집회 사진을 내걸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광화문 10월 항쟁,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해 "10월 항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조국 사태는 본격적 심판과 저항의 시작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폭정, 헌정 파괴를 끝내지 않으면 제2의 조국 사태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 66일 동안 기본의 힘을 보고 느꼈다"며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도 직접 싸울 수 있다는 적극적 주권자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정권 연장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상식과 원칙의 힘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한국당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깨쳤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本立而道生)는 말이 있다"며 장외 집회에 함께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당초 조 전 장관이 물러나기 전에 장외 집회 계획을 밝힌 상태였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뒤에도 집회를 철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과 외교·안보정책 전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집회 당위성 확보에 주력했다. 조국 사태로 마련된 투쟁 동력과 보수층 결집을 계속 살려내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도 문재인정부 정책으로 이슈를 확대하면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반 동안 고집불통으로 소득주도성장만을 고집해 경제를 파탄 내놓고는 최근 갑자기 다급한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며 "전임 정권을 토건 정부라 비난하더니 이제와서 건설 투자에 기대보겠다니 참으로 민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남북 축구 월드컵 예선전 평양 경기의 '무관중, 무중계' 개최를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는 대북관계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준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가 유례없는 평화 분위기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사실은 허위 과장 광고였음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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