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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자사고 폐지 소식에…강남·목동 부동산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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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생 학부모들 위주로 전용 59㎡ 안팎 중소형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애초에 학원 인프라가 잘돼 있고 면학 분위기가 좋은 목동에서 터를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목동신시가지3단지 앞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목동 전세금과 매매가가 소폭 상승세인데 수요가 몰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강남에 이어 목동 등 학군 좋은 지역들에 조기 수요가 몰려드는 분위기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에 관심이 쏠리면서 신학기를 4개월여 앞두고 선제적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교육특구' 목동을 품은 양천구에는 서울대 진학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강서고 등 명문고가 있다. 최근 목동 지역은 가을철 이사 수요, 하반기 학교 배정을 위한 학군 수요가 맞물려 매매가와 전세금이 모두 꿈틀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07%로 상승했는데 특히 양천구가 0.09%로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위주로 올랐다. 전세가격도 서울은 첫째주 0.06%에서 둘째주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특히 양천구가 0.15%로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앞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가 본격화한 지난 7월에도 강남·목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 들썩였다. 정부가 집값 잡기를 목표로 각종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여기에 교육 평준화 정책이 더해지니 오히려 강남 등 핵심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거세지고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서울대 배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휘문고, 단대부고에 진학할 수 있는 지역으로 7월부터 상승세다. 래미안대치팰리스 84㎥형은 7월 24억5000만원에서 8월 26억5000만원으로 올랐고, 지난 14일 27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뛰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02㎡형 전셋값도 6월 12억5000만원 수준에서 이달 14억원까지 올랐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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